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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오컬트의 걸작이자 품격있는 항일영화 "파묘" 리뷰

 

영화 파묘를 봤습니다.

오컬트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등장 배우 최민식, 유해진, 김고은이라는 배우의 매력에 끌려 보게되었습니다.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정말 보기글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형 오컬트의 걸작, 품격있는 항일영화 파묘를 리뷰합니다.

 

 

 

 

영화 '파묘'의 줄거리

무덤을 파는 일은 쉽지 않다.

무덤을 파는 이유도 다양하다.

돈을 벌기 위해서, 죽은 자의 원한을 풀기 위해서, 땅의 정기를 되찾기 위해서…

그런데 무덤을 파다가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오면 어떻게 될까?

영화 파묘는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로 국내 오컬트 장르의 대명사가 된 ‘장재현’ 감독의 신작 '파묘’는 바로 그런 이야기다.

그리고 영화 파묘는 품격있는 항일영화가 맞다.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큰 돈을 벌기 위해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하지만 이장할 묘가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 자리한 것을 안 '상덕’은 불길한 기운을 느끼고 제안을 거절하지만, '화림’의 설득으로 결국 파묘가 시작되고…

 

 



" 나와서는 안될 것이 나왔다"

'파묘’는 무덤을 파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담은 오컬트 스릴러다.

영화는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전반부는 의뢰인의 조부가 묻힌 무덤을 파묘한 후, 조부의 정령이 빠져나와 후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시종 스산한 분위기 속에 긴장과 공포를 점진적으로 끌어 올리는 연출로 관객들을 긴장시킨다. 조부의 정령이 자신의 후손들을 위협하는 장면은 오컬트 장르의 매력인 초자연적인 현상이 주는 미스테리함과 공포감을 극대화 해준다.

후반부는 '상덕’이 의뢰인의 조부의 관 밑에 또 하나의 관이 수직으로 꽂혀있는 것을 발견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일제시대에 대한민국의 정기를 끊으려고 한반도 곳곳에 쇠말뚝을 박아놓았는데, 그 말뚝을 지키기 위해 일본 사무라이의 관을 매국노였던 의뢰인 조부의 관 밑에 묻어 논 것이다.

일본 사무라이의 관을 다시 파묘 하지만 그 안에서 나온 ‘겁나 험한 것’(거구의 사무라이 귀신)이 주는 예상외의 상황은 전반부와는 또 다른 공포감과 긴장감을 주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목숨을 걸고 그의 폭주를 막아내는 주인공들의 처절한 고군분투를 긴장감 있게 구성하여 전반부와는 또 다른 몰입감을 전달해 준다.

 



영화는 무당, 풍수사, 장의사가 각자의 전문 분야의 역량을 십분발휘하며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에서, 잘 짜여진 케이퍼 무비를 보는 듯 하다.

그리고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은 이 모를 잘 갖춘 것 같다.

'상덕’역의 '최민식’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실적이고 무게감 있는 연기로 극의 진중함을 더해준다.

'영근’역의 ‘유해진’ 역시 특유의 넉살 좋은 연기로 극의 활력소를 더해준다.

‘화림’ 역할의 '김고은’은 전작 '영웅’에서 예상외의 가창력을 선보인데 이어, 이번 영화에서는 얼굴에 피칠갑을 하고 장시간 보여주는 대살굿 장면을 직접 시현하며 관객들을 또 한번 놀라게 하고, "겁나 험한 것"을 마주하며 비록 엄청난 두려움에 빠지지만, 용기를 내 일본어로 대적하는 모습에서는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봉길’역의 '이도현’은 귀신을 몸에 받아내는 역할도 담당하며 '화림’을 돕는다.

특히 병상에서 '겁나 험한 것’에 빙의된 연기는 큰 임팩트를 주었다.

영화의 마지막은 '상덕’이 사무라이 귀신 몸속에 쇠말뚝이 박힌 것을 알게 되고, 쇠의 상극인 물, 즉 자신의 피를 묻힌 몽둥이로 사무라이를 처단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멋진 액션은 없지만 죽음을 불사한 세사람의 처절한 고분분투와 사무라이 귀신의 처단은 관객들의 속을 시원하게 해준다.

한편 시종 무겁고 숨죽이는 긴장감을 주었던 영화를 본 관객들의 마음을 덜어주기 위해서 인지, 영화는 네사람의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주며 마무리 한다

 

 

 

" 파묘가 품격있는 항일영화인 이유는?"

 

✅ 등장인물의 이름이 모두 독립운동가의 이름에서 영감을 받아 명명되었다

  1. 무당 ‘화림’ (김고은): 독립운동가 이화림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1919년 14세로 3·1 운동에 참여한 이화림은 한인 애국단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조선 의용군에서 활동한 독립 운동가입니다.
  2. ‘봉길’ (이도현): 독립운동가 윤봉길의 이름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윤봉길은 나라를 위해 25세의 짧은 생을 마감한 홍커우공원 투탄의거 독립 운동가로, 만주로 망명한 후 한인 애국단에 입단하여 김구의 주관 하에 활동했습니다. 그는 전승 축하 기념식에서 폭탄을 투척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3. 풍수사 ‘상덕’ (최민식): 독립운동가 김상덕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1919년 조선독립청년단 대표로 2·8 독립선언에 참여한 김상덕은 해방 이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친일파 청산에 앞장선 인물입니다.
  4. 조연 ‘광심’ (김선영): 광복군에서 활약한 독립운동가 오광심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5. 조연 ‘자혜’ (김지안): 독립운동가인 단재 신채호의 부인 박자혜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 파묘의 차량번호에는 의미가 숨겨져 있습니다. 극 중에서 등장하는 차량번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운구차 번호 ‘1945’: 이는 바로 광복년도를 의미합니다. 1945년 8월 15일에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되었습니다.
  • 김고은의 차 번호 ‘0301’: 이는 3·1절을 상징합니다.
  • 최민식의 차 번호 ‘0815’: 이는 운구차와 연결되는 번호로, 다시 한 번 광복절을 상기시킵니다.
  • 또한, 도굴꾼 '철혈단’은 1920년 상하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 단체의 이름입니다. 이 이름은 의도적으로 넣은 것은 아니지만, 쇠와 피가 이 영화의 주제와 어울리는 이름으로 선택되었습니다. 또한 도굴꾼이 사용한 곡괭이에는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적혀 있기도 합니다.

 

영화 파묘는 1000만 관객은 물론, 품격있는 항일영화로서 큰 획을 긋은 영화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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